왜 바이트마크인가?
마케팅 교육이 망한 이유
마케팅 강의는 넘친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유튜브 SEO, 틱톡 전략,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해킹. 채널별로 강의가 수천 개다. 책도 수백 권이다. 근데 대부분의 마케터는 여전히 헤맨다.
왜?
"자신감을 가져라." "차별화해라."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라."
전부 맞는 말이다. 근데 실행이 안 된다. 측정이 안 된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빈 껍데기 언어다.
2000년대 초반 자기계발 업계가 딱 이랬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목표를 세워라." "열정을 가져라." 수백만 명이 이 조언을 듣고도 여전히 제자리였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안 가르쳐줬으니까.
그때 행동경제학이 등장했다. 대니얼 카너먼, 리처드 탈러. 그들이 한 건 간단했다. "의지력을 가져라"를 "선택 설계를 바꿔라"로 바꿨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를 "손실 회피 편향을 활용해라"로 바꿨다. 추상을 메커니즘으로, 느낌을 시스템으로, 빈 껍데기를 측정 가능한 원리로 전환했다.
마케팅에는 아직 이게 없다.
바이트마크가 하는 것
바이트마크는 "브랜딩 해라"를 "3초 안에 본질을 박아라"로 바꾼다. "차별화해라"를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 우리를 떠올리는가?"로 바꾼다. "고객 중심"을 "고객 뇌의 어느 영역에 걸쇠를 설치했는가?"로 바꾼다.
두 개의 개념만 있다.
바이팅: 3초 안에 이빨을 박는 것.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 것. 단, 자극이 아니라 본질을 박는다.
마크: 고객 머릿속에 영구적 흔적을 남기는 것. 특정 상황이 오면 자동으로 떠오르게 하는 것.
바이팅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크 없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200권의 마케팅 책이 결국 이 두 문장이었다.
채널 강의와의 차이
채널 강의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렇게 해라"를 가르친다. 바이트마크는 "어떤 채널이든 이게 먼저다"를 가르친다.
채널은 바뀐다. 5년 전엔 페이스북이었고, 지금은 틱톡이고, 내년엔 또 다른 게 나온다. 채널 강의를 들으면 그 채널이 죽을 때 같이 죽는다.
원리는 안 바뀐다. 인간의 뇌가 3초 안에 판단하는 건 10만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특정 상황에서 특정 기억이 떠오르는 건 신경과학의 기본 원리다. 이건 틱톡이 망해도 안 바뀐다.
채널 강의 파는 사람들은 이 말을 못 한다. "채널보다 메시지가 먼저"라고 하면 자기 밥줄이 끊기니까. 그래서 이 진실은 숨겨져 있다. 아무도 말 안 해준다.
순서가 있다
대부분의 마케팅 교육이 실패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순서를 안 가르친다.
포지셔닝 책은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카피라이팅 책은 "헤드라인이 전부다"라고 말한다. 퍼널 책은 "전환율을 높여라"고 말한다. 다 맞는 말이다. 근데 뭘 먼저 해야 하는지 모른다.
바이트마크는 순서가 있다. 본질 → 바이팅 → 마크 → 채널.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곱셈에서 0이 나온다. 아무리 채널을 잘 돌려도 바이팅이 없으면 0이다. 아무리 바이팅이 좋아도 마크가 없으면 왔다가 간다.
"마케팅이 안 돼요"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어디서 0이 나오는가?"를 찾아야 한다. 바이트마크는 그 진단 체계를 제공한다.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가
바이트마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게 아니다.
에이전시에 맡기고 "알아서 해주세요" 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 마케팅팀이 따로 있고, 본인은 제품만 만드는 사람도 필요 없다. 채널 트릭만 배워서 빨리 돈 벌고 싶은 사람도 맞지 않는다.
직접 마케팅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본인이 메시지를 쓰고, 광고를 만들고, 고객을 만나는 사람. "내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적용하려는 사람.
이미 채널 강의 10개 들었는데 여전히 헤매는 사람. 책 50권 읽었는데 뭘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파편화된 지식을 하나의 체계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
어디서 왔는가
내부 교육 자료가 엉망이었다.
신입 마케터가 들어올 때마다 던져주는 자료들. 포지셔닝 PDF, 퍼널 문서, 카피라이팅 가이드. 10년간 쌓인 것들이 전부 따로 놀았다. 뭘 먼저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다. 나도.
그래서 정리하기로 했다. 200권의 책, 10년간의 실전, 수십 명의 마케터 교육. 전부 한 체계로 엮었다. 결과물이 바이트마크다. 내부용으로 쓰다가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대형 성공 사례는 아직 없다. 수천 명의 수강생 후기도 없다. 있는 건 체계뿐이다. 화려한 포장 대신 내용으로 판단해 달라. 에세이 몇 개 읽어보면 맞는지 아닌지 안다.
왜 지금인가
도파민 컬처 시대다. 3초 안에 안 잡으면 스크롤된다. 바이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동시에 마크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어제 본 앱을 오늘 기억 못 한다. 경쟁이 무한하다. 바이팅만 있고 마크가 없으면 왔다가 증발한다.
채널은 계속 바뀐다. 올해 배운 알고리즘이 내년엔 쓸모없다. 채널 트릭을 쫓다가는 햄스터 바퀴를 돌게 된다.
원리를 아는 사람만 살아남는다. 채널이 바뀌어도, 알고리즘이 바뀌어도, 인간의 뇌는 안 바뀌니까.
마케팅 책 200권을 읽을 필요 없다. 채널 강의 10개를 들을 필요 없다. 3초에 박히고, 머릿속에 남는다. 이 두 가지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전부 이것의 변주다.